┃전문가 칼럼┃
코로나19 이후 축제의 미래 전망
코로나19 이후 축제는 존폐의 위기와 같은 많은 위협이 있겠지만 반면 새로운 방향과 준비로 축제산업의 성장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얻을 것이다. 야간형 축제로의 확장, 야간관광으로 확장, 야간경제(Night - Time Economy)로의 확장, 이것은 코로나19 이후 축제산업의 다양한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방향일 것이다.
김상만┃대전마케팅공사
새해 대한민국의 첫 축제는 정월대보름 축제부터 시작된다고 본 필자는 생각한다. 하지만 그 정월대보름 축제부터 대한민국의 모든 축제는 멈추어 있다.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어둠의 터널에 갇혀 언제 걷힐지 모르는 두려움에 축제산업은 서서히 잠들어 가고 있다.
2020년 4월 1일 에딘버러 국제 페스티벌과 프린지 페스티벌 취소 소식이 전해졌다. 매년 8월 한 달 동안 전 세계 420만 명의 관광객이 축제를 찾으며, 70개국 25,000명 이상의 예술가와 공연자가 5,000회 이상의 공연을 하는 축제가 코로나로 인해 취소가 되었다. 또한 이전 3월 15일에는 야간축제의 대명사 Vivid Sydney 축제 취소 뉴스가 온라인을 달구었다. 2019년 Vivid Sydney를 통해 약 240만명이 시드니를 방문했으며, 1억 7,200만 호주 달러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초대형 축제마저도 코로나19를 피해가지 못했다.
대한민국 축제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진해 군항제를 비롯하여 많은 봄축제들이 취소되었으며 가장 최근에는 계룡군문화엑스포를 2021년으로 연기하였다. 하지만 여기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가을축제까지 벌써 취소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방역으로 코로나19의 대응은 일부 완화되었으나 여전히 코로나19의 위협은 상존한다. 특히나 사람을 모으고 일탈을 즐기는 축제산업은 현 코로나19 상황에서 지속가능성마저 의심받고 있다. 관광산업에서는 비접촉 관광으로 한적한 자연으로의 관광이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축제의 경우는 단기간에 대단위 집객에 의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는 산업이다 보니 비접촉 형태의 축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코로나19 이후 대한민국의 축제는 많은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본다. 먼저 축제 운영을 위한 안전관리 비용(보건 분야)이 증가할 것이다. 실내는 물론이고 실외 행사장도 매시간 시설 및 집기에 대한 소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축제장 모든 곳에 손 소독제가 설치되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축제를 진행한다면 개개인이 위생을 철저히 하고, 마스크 착용이 기본인 축제의 형태로 축제장 구석구석을 방역함으로써 안전한 축제로 인식시켜야 할 것이다.

진주남강유등축제 불꽃놀이
두 번째로, 축제의 공간을 본다면 좁고 협소한 공간에서의 축제는 지양하며,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의 축제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제에서 장소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성이 좋아야 하며,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쉬운 장소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장소가 기존에는 좋은 장소였다. 코로나19 이후 관광객들의 교통이용 상황을 보면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을 활용한 관광이 증가하는 형태이다. 이에 축제는 여전히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성도 중요하겠지만, 축제장 접근을 위한 주차시설을 보다 많이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람과 사람의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 축제 공간의 확장은 축제 기획자들에게는 새로운 과제가 될 것이다. 체험 및 판매를 위한 부스 운영도 기존에는 동선을 고려하여 가능한 한 촘촘히 배치했다면, 코로나19 이후는 부스와 부스 사이를 넓게 떨어뜨려 설치하여 안전을 위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자 할 것이다. 실내에서의 체험, 전시, 공연 등의 프로그램은 대부분 실외로 옮겨질 것이다.
세 번째로 축제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서 체험 및 전시 프로그램은 접촉의 최소화를 위해 예약제를 통한 프로그램 진행이 예상된다.
유료 또는 무료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이나 현장 접수를 통한 시간대별 예약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인기 프로그램으로의 사람 집중 현상을 완화할 수 있으며, 축제 방문객들에게 보다 쾌적한 형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하여 적절한 체류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로 축제 시간의 확장으로 공간적 확장이 필요할 것이다. 기존 주간에만 하던 축제를 야간까지 연장함으로써 주간과 야간으로 시간적 확장을 통한 공간적 확장으로 축제 방문객의 분산을 유도하여 같은 공간을 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야간형 축제는 주간 방문객과 야간 방문객으로 나누어져 축제장의 번잡함을 줄여줄 것이다. 또한 야간형 축제를 통해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증가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고, 관광의 형태도 주간에서 야간으로 확장될 것이다. 이것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야간경제(Night - Time Economy)를 통해 새로운 분야의 고용 창출과 직·간접적 경제효과 증가로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다. 다섯 번째로 축제 공간이 개방형에서 폐쇄형 공간으로 바뀔 가능성이 아주 높다. 지금 정부는 다중이용 시설의 입장을 위해 QR코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코로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는 한 많은 축제들이 연기하거나 취소를 결정할 것이다. 최근 보령머드축제는 온라인 축제라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축제 유료화가 진행되면 축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부자들의 축제와 가난한 사람들의 축제로 나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문제들은 축제 기획자, 공공기관, 관광서 등 축제를 준비하고 만드는 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노력으로 누구나 함께 안전하게 일탈을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제장도 실외의 폐쇄형 공간에서 출입 방문객의 정보를 확보함으로써 코로나 관련 문제 발생 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축제장 방문객의 안전을 확보하는 한계 수용인력을 책정하여 축제장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전용 축제장 확보 및 조성을 위한 다양한 논의로 이어질 것이다. 길을 막거나 작은 공원에서 이루어지는 축제 대신 전용 축제장에서 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축제가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언급한 코로나19 이후 축제는 비용의 증가가 수반된다. 미래의 축제는 안전 관리의 증가, 공간의 확장, 시간의 확장 등 많은 부분에서 비용이 증가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될 것이다. 결국 축제는 유료화로 서서히 체질을 바꿔나갈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축제 유료화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축제 유료화에 따른 많은 긍정적, 부정적 의견들이 있겠지만, 유료화를 통한 축제 관람의 쾌적성은 이미 입증된 사례이다. 코로나19 이후 여가 트랜드가 비용 대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받는 프리미엄 숙소에서의 호캉스를 선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것은 적절한 비용을 지불하고 쾌적하고 안전하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축제를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축제가 유료화가 되면 협찬, 후원과 같은 스폰서십(Sponsorship)이 축제에 자리매김할 것이다. 축제를 운영하는 시대를 지나 축제 경영의 시대로 진입하는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축제를 운영하는 시대를 지나 축제 경영의 시대로 진입하는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코로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는 한 많은 축제들이 연기하거나 취소를 결정할 것이다. 최근 보령머드축제는 온라인 축제라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축제 유료화가 진행되면 축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부자들의 축제와 가난한 사람들의 축제로 나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문제들은 축제 기획자, 공공기관, 관광서 등 축제를 준비하고 만드는 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노력으로 누구나 함께 안전하게 일탈을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축제는 존폐의 위기와 같은 많은 위협이 있겠지만 반면 새로운 방향과 준비로 축제산업의 성장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얻을 것이다. 야간형 축제로의 확장, 야간관광으로 확장, 야간경제(Night - Time Economy)로의 확장, 이것은 코로나19 이후 축제산업의 다양한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방향일 것이다.

김상만 대전마케팅공사 관광사업팀 과장┃2019년 대청호오백리길 할로윈 호박축제 담당┃2020년 대청호 명품 오백리길 걷기축제 담당┃FEA(세계축제협회) KOREA 정회원┃축제이벤트경영학 석사┃관광경영학 박사과정┃축제이벤트경영사 3급